퓨전 360과 라이노의 T-Splines: 관계성과 역사

"T-Splines"는 3D 모델링에서 자유로운 곡면 설계와 수정에 큰 혁신을 가져온 기술입니다. 특히 퓨전 360과 라이노에서 큰 역할을 했던 이 기술은, 두 소프트웨어의 발전 과정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했습니다. 이번 글에서는 T-Splines가 두 프로그램과 어떻게 연결되었고, 그 역사적인 흐름이 어떻게 진행되었는지 살펴보겠습니다.

 

T-Splines의 시작과 라이노에서의 사용

T-Splines는 2003년경 "T-Splines Inc."에서 개발된 기술로, 복잡한 곡면을 쉽게 설계하고 수정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습니다. 특히 NURBS 기반의 곡면 설계는 매우 정밀한 형상을 만들 수 있었지만, 복잡한 곡면을 만들거나 국부적으로 수정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습니다. 이에 비해 T-Splines는 국부적인 수정이 용이하고 곡면의 자연스러운 연결을 가능하게 해 주어 기존의 NURBS 모델링의 한계를 보완했습니다.

라이노는 NURBS 기반 모델링의 강점을 가진 소프트웨어로, T-Splines는 라이노에서 플러그인 형태로 사용되기 시작했습니다. 이로 인해 라이노 사용자들은 자유형 곡면을 보다 쉽게 다룰 수 있게 되었고, 복잡한 산업 디자인이나 자동차 디자인 같은 분야에서 T-Splines의 유연성이 큰 장점을 발휘했습니다. T-Splines는 라이노 사용자들 사이에서 빠르게 인기를 끌었으며, 이 기술을 통해 복잡한 곡면 모델링이 훨씬 쉬워졌습니다.

 

오토데스크의 T-Splines 인수와 퓨전 360

T-Splines 기술의 잠재력을 알아본 오토데스크는 2011년 T-Splines Inc.를 인수했습니다. 이 인수를 통해 오토데스크는 자사의 소프트웨어에 T-Splines 기술을 통합할 계획을 세웠고, 퓨전 360에 이 기술이 적극적으로 활용되기 시작했습니다. 퓨전 360은 오토데스크의 통합 CAD/CAM 플랫폼으로, 제품 설계와 엔지니어링을 위한 다양한 기능을 제공하는 소프트웨어입니다.

퓨전 360에서 T-Splines는 복잡한 곡면을 손쉽게 모델링할 수 있도록 해주는 핵심 기술 중 하나로 자리 잡았습니다. 자유형 곡면을 설계할 때 국부적인 수정을 빠르게 처리할 수 있다는 점에서 퓨전 360 사용자는 더욱 효율적인 작업이 가능해졌습니다. 또한 퓨전 360의 "Form" 환경에서 T-Splines를 사용하면 처음에는 자유롭게 형상을 만들고 나중에 NURBS로 변환하여 보다 정밀한 작업을 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합니다.

 

T-Splines 기술의 변화와 라이노에서의 전환

T-Splines가 오토데스크에 인수된 후, 라이노에서 사용되던 T-Splines 플러그인의 개발이 중단되었습니다. 라이노 사용자들에게는 아쉬운 소식이었지만, 그 대신 라이노는 새로운 자유형 곡면 모델링 기술인 "SubD"(Subdivision Surface)를 도입했습니다. SubD는 T-Splines와 유사한 방식으로 복잡한 곡면을 처리할 수 있으며, 라이노의 NURBS 기반 모델링과 자연스럽게 통합된 방식으로 발전했습니다.

SubD를 통해 라이노 사용자들은 다시 자유형 곡면 설계를 효과적으로 수행할 수 있게 되었고, 라이노와 퓨전 360 모두에서 T-Splines의 유산이 각기 다른 방식으로 이어졌습니다.

 

현재는 어떤 상황일까?

퓨전 360과 라이노에서 T-Splines는 곡면 모델링에 큰 변화를 가져왔습니다. T-Splines는 자유로운 곡면 설계와 국부적인 수정이 가능한 기술로, 복잡한 모델링을 쉽게 처리할 수 있는 장점을 제공했습니다. 오토데스크의 인수 이후, T-Splines는 퓨전 360에서 중요한 기술로 자리 잡았고, 라이노는 SubD라는 새로운 기술을 통해 T-Splines의 공백을 메우며 계속 발전하고 있습니다.

두 소프트웨어 모두 각자의 방식으로 자유형 곡면 설계를 지원하고 있으며, T-Splines는 그 기술적 유산을 이어가고 있습니다.